지구 살리기 지금은 우리가 나설 때
환경 봉사는 우리 곁에
한번은 친구와 함께 주말 아침, 한산한 도심의 거리로 향했다. 그날은 '플로깅(Plogging)' 활동이 있는 날이었다. 플로깅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환경 문제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했지만, 막상 운동화를 신고 시작하려니 괴리감이 느껴졌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막상 수많은 청소 도구와 쓰레기 봉투, 그리고 우리 옆에서 같이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니 걱정은 사라졌다. 사람들이 모인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성공이었다.
우리가 모르는 쓰레기의 세계
플로깅을 하며 손에 잡히는 쓰레기는 생각보다 많았다. 매일 걷는 길인데도 버려진 담배꽁초, 캔, 플라스틱 컵들이 그토록 많을 줄은 몰랐다. 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하루 평균 약 4,000만 개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 숫자들은 실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지 않으면 그 심각성을 체감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걸으며 모은 쓰레기 양은 내가 일주일 동안 집에서 발생시킬 수 있는 양보다 많았다. 환경 봉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환경 문제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환경 봉사, 어렵지 않아요
사실 환경 봉사라고 하면,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이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내가 체험한 작은 플로깅 이벤트가 그렇듯이, 환경 봉사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있는 활동으로는 '비치 클린업'이 있는데, 이는 해변가나 강가에서 쓰레기를 청소하는 봉사다. 이런 활동은 종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집하고, 사전 준비물도 간단하여 즉흥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해변의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면 그 즉시 눈으로 결과를 목도할 수 있어 뿌듯함이 크게 느껴진다.
환경 이슈의 현재와 대처 방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2050년까지 전 세계의 폐플라스틱이 어류의 양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플라스틱 이슈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패턴도 놀라운 속도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단순한 소비에서 멈추지 않고, 생산과 폐기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내가 혜택받는 그린 라이프
환경 봉사를 하면서 놀라웠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와 관련된 혜택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종종 환경 보호 관련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에코백, 텀블러와 같은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제품들을 사용하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나의 생활도 좀 더 윤택해진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적인 실행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할 때다. 내가 사는 공간을 깨끗이 하고, 지구 환경을 되살리는 이 작은 움직임이 언젠가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당신도 다음 주말, 작은 환경 봉사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